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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른아이앤브이앤컴퍼니 대표PB 김충환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상장 ETF에 대한 관심과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상장 ETF 규모가 50조 원을 넘어섰으며, 전체 해외주식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TF가 국내외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단순히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 변화뿐만 아니라, 국내외 세제 및 규제 환경의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에 상장된 해외자산 ETF와 해외 직접 상장된 ETF 간에는 과세체계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 국내상장 ETF는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배당소득세 대상이지만, 해외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양도소득세 방식이 적용되어 고액 투자자들에게 절세 효과가 크다. 이로 인해 금융소득이 많은 투자자일수록 해외상장 ETF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는 투자자의 자산 규모별로 해외상장 ETF 보유 비중과 투자자 수가 증가하는 현상으로도 확인된다.


또한 규제 측면에서 국내 ETF 시장은 투자자 보호와 안정성을 이유로 파생형 상품 및 단일종목 상품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고배율 레버리지, 인버스 ETF와 더불어 단일종목을 따르는 상품들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고위험 선호와 맞물려 해외상장 ETF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해외에서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는 국내 금융시장이 고액자산가 중심의 절세 수요와 위험 선호 투자자를 제도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틈새에서 발생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해외상장 ETF 수요 확대는 국내 금융상품과 제도의 한계를 반영하는 신호이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투자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과세 체계의 합리적 정비와 국내외 상품 간 형평성 확보, 그리고 고위험 상품에 대한 규제 완화와 대체 상품 개발 등이 검토돼야 한다. 이와 함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공시 강화와 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 


해외시장으로의 자금 유출을 단순히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ETF 시장의 다양성과 깊이를 키우는 전략적 접근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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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13 14: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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