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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아랑 박덕례 창작시 - 바람은 겨울의 숨결
  • 기사등록 2025-12-27 18:13:32
  • 기사수정 2026-01-24 21: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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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타임즈(cybertimes)=이준희 학생기자]



가을의 끝자락, 바람은 이미 겨울의 숨결을 품고 있었다. 박덕례 시인의 신작 〈바람은 겨울의 숨결〉은 계절의 경계에서 태어난 시다. 본 기자는 시인과 마주 앉아, 그가 어떻게 바람 속에서 마음의 변화를 길어 올렸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람은 겨울의 숨결>       청아랑 박덕례


가을의 끝자락을 스치는 바람 속엔

이미 겨울의 숨결이 머물러 있었다.


낙엽은 그 말을 알아듣듯

소리 없이 길 위에 몸을 눕히고

낮게 깔린 햇살은

세상의 색을 한 톤 낮춰

부드럽게 물들인다.


그 속에서 나는 문득

지나온 계절의 기억을 꺼내본다.

손끝에 남은 햇살의 온기

아이들의 웃음

함께 걷던 길 위에

겹겹이 쌓인 이야기들


짧았기에 더욱 선명했던 가을

스쳐 가는 바람 속에서도

마음 한켠에는 아직

따뜻함이 남아

오늘 하루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



계절의 문턱에서


가을의 끝자락은 언제나 특별하다. 낙엽이 마지막 빛을 품고 떨어지고, 햇살은 한 톤 낮아져 세상을 부드럽게 감싼다. 박덕례 시인의 신작 〈바람은 겨울의 숨결〉은 바로 그 순간을 붙잡는다. 시인은 바람 속에서 이미 겨울의 기운을 감지하며, 계절의 경계가 우리 마음에 어떤 울림을 남기는지 묻는다.



변화의 은유


“겨울의 숨결이 머물러 있었다”는 구절은 단순한 계절 묘사가 아니다. 그것은 변화를 준비하는 마음의 은유다. 우리는 늘 변화가 완전히 도착한 뒤에야 이름을 붙이지만, 사실은 훨씬 이전부터 그 기운을 감지하며 살아간다. 시인은 그 미묘한 차이를 바람이라는 감각으로 포착해낸다.



떠남의 태도


낙엽이 소리 없이 길 위에 몸을 눕는 장면은 떠남의 태도를 상징한다. 소란스럽지 않게, 정하지 않고 자리를 내어주는 것. 낮게 깔린 햇살 역시 찬란함을 내려놓고 한 톤 낮은 빛으로 세상을 덮는다. 이는 계절의 낮아짐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자연의 모습이자, 우리 삶에서 필요한 겸허한 수용의 태도다.



기억의 따뜻함


시인은 지나온 계절의 기억을 꺼내 놓는다. 아이들의 웃음, 함께 걷던 길, 손끝에 남은 햇살의 온기. 특별한 사건이 아닌 일상의 조각들이 시간이 지난 뒤 더 선명해진다. 그것은 겨울을 준비하는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힘이 된다.



독자를 위한 여백


박덕례 시인의 시는 독자에게 작은 여백을 선물한다. 변화 앞에서 숨 가쁘게 달려가는 우리에게,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바람 속에 머무는 겨울의 숨결은 결국 우리 마음을 포근히 감싸 안는다.


그의 시는 계절의 변화를 넘어, 우리 마음의 변화를 준비하게 한다. 겨울을 지나도록 우리는 여전히 따뜻한 기억을 품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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