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타임즈(cybertimes)=김경태 영상전문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혜로 우리 동네를 안전하게 지키고, 환경을 살리는 일에 보탬이 된다니 가슴이 뜁니다" (안전교육에 참석한 김 모 어르신, 72세)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대한민국에서 '노인 일자리'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열쇠로 떠올랐다.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닌,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제공한다.
부평구는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노인 빈곤 문제 해결과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 7,162명의 '시니어 어벤져스'... 전년 대비 600여 명 대폭 확대
올해 부평구가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규모는 매머드급이다. 부평구노인인력개발센터를 포함한 관내 5개 수행기관이 참여해 총 93개 사업단을 꾸렸으며, 참여 인원은 전년 대비 606명이나 늘어난 7,162명에 달한다. 이는 부평구 역대 최대 규모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조치다.
사업의 원활한 시작을 위해 구는 지난 1월 12일부터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안전교육과 직무교육에 돌입했다. 오는 2월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교육은 겨울철 낙상 사고 예방, 교통안전 수칙 등 현장 상황에 기반한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단순 환경미화는 NO... '스마트·ESG·치안' 전문직으로 진화
2026년 부평구 노인일자리의 가장 큰 특징은 '직무의 고도화'다. 과거 공공근로 성격의 단순 환경정화 활동에서 벗어나, 베이비부머 세대(신노년층)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일자리들이 신설됐다.
대표적인 신규 사업으로는
▲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니어 치안지킴이'
▲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로당 회원들을 돕는 '경로당 스마트매니저'
▲ 버려지는 자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우리동네 업사이클링 사업단'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안전, 디지털 격차 해소, 환경 보호라는 현대 사회의 핵심 이슈를 해결하는 주체로서 활동하게 된다.
■ 탄소중립 실천의 거점, '우리동네 ESG센터' 가동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말 개소한 ‘우리동네 ESG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이다. 이곳은 공익활동, 역량 활용, 공동체 사업단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는 '노인일자리 멀티 사업장'으로 기능한다.
단순히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주도적으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하며 지역사회의 환경 문화를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구는 이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노인일자리' 모델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바로 '일자리'”라고 강조하며, “단순히 용돈을 버는 수준을 넘어, 어르신들이 부평구의 발전과 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aytokid@naver.com = 사이버타임즈 경기시흥 김경태 영상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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