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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디의 아이마음 & 부모마음 - 은디는 왜 이 칼럼을 쓰기 시작했는가?
  • 기사등록 2026-02-18 1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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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타임즈(cybertimes)=곽은미 경기북부거점장]



나는 음악치료사다.


그러나 이 글은 음악이나 음악치료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치료실에서 수많은 아이와 부모를 만나며

나는 참 많은 장면을 본다.


길에서도, 카페에서도, 대형마트에서도, 음식점에서도

아이와 부모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마주한다.


누군가는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 불안하고,

누군가는 잘 키우고 싶어서 더 단단해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아이는

말 대신 행동으로 마음을 보여준다.


‘저럴 때 한 템포만 기다려 주면 좋을 텐데...’

‘저 순간에는 조금 더 단호해도 괜찮지 않을까’

‘저 방식은 아이가 힘들어할 수도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 상황에서 나는 권위도, 권리도 없는 사람이다.

괜한 참견을 보태는 또 다른 어른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를 평가하려고 글을 쓰지 않는다.

부모를 가르치려는 마음도 없다.

다만 우리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아이의 행동은 대개 세 갈래로 나뉜다.

“나 좀 봐 주세요.”(관심)

“나도 할 수 있어요.”(자율성)

“내가 해볼 수 있도록 기다려 줄 수 있나요?”(인내)


아이의 성장은 이 세 가지 양분 위에서 자란다.

관심을 받고, 스스로 해보고, 기다림 속에서 배우는 경험.

이 단순한 세 가지가 생각보다 자주 놓쳐진다.


양육은 정답이 있는 시험이 아니다.

관계는 승패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옳고 그름으로 서로를 재단한다.

특히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단단해질수록

대화는 점점 어려워진다.


치료실 안에서 오간 이야기들은

그 공간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상담실 문 밖에서

잠시 멈춰 서 있을 누군가에게

“당신만 힘든 것이 아닙니다”라고

조용히 말해주고 싶어서다.


이 컬럼은 답을 주는 글이 아니다.

대신 함께 생각해보는 글이 되고 싶다.


조금은 멈춰 서서,

조금은 다른 각도로 바라보고,

조금은 더 부드럽게 이해해보자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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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미(은디)는 25년 경력의 음악치료사로 Hanvit을 운영하며 아동·청소년·성인과 만나고 있다.


경인방송에서 짧게 라디오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관계와 양육에 대한 이야기로 유튜브로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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