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학생기자
[사이버타임즈(cybertimes)=이준희 학생기자]

Q. <노바디다이>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느낌이 궁금합니다.
"적잖은 충격이었어요. ‘이게 정말 사실인가?’라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죠. 하지만 이내 장면 하나하나가 독특한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속으로는 생각하지만, 공동체의 질서를 위해 억압하고 숨겨왔던 ‘심연’의 이야기들을 드디어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다는 사실에 묘한 설렘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해요. 스스로조차 외면했던 마음을 인정하는 순간, 사람은 비로소 성장한다고 믿거든요."
Q. 이 작품은 유독 무대 표현과 이미지가 강렬했습니다. 배우로서 느끼기에 어땠나요?
"시각적인 대비가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푸른 잔디와 흔한 소품들 위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장면들이 펼쳐졌죠. 특정 주인공 없이 출연진 모두가 전체적인 그림의 주인공이 되는 구성도 제 취향과 잘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연출님의 디렉팅이 명확했기에 배우들이 온전히 신뢰하며 따를 수 있었고, 우리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Q. '움직임 극'이라는 특성상 신체적인 에너지 소모도 컸을 것 같은데요.
"원래 몸 쓰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움직임 속에서 텍스트 그 이상의 언어를 전달하는 경험이 무척 소중했죠."

Q. '아빠'라는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다면요?
"현실적인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등을 참고하며 인물의 전형성을 탈피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연출님께서 염두에 두신 실제 모델이 있었기에, 연출님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인물의 상황과 성격을 구체화했습니다. 배우의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연출님이 그리시는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하는 데 주력했죠."
Q.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길 바라시나요?
"<노바디다이>는 누군가 특정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대 위에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올려놓을 용기를 보여준 연출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고, 관객분들도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셨길 바랍니다."

한편, 극단 '뱃속의나비'의 연극 <노바디다이>는 단편극 형식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밀도 높은 순간만을 무대에 올리는 연극 축제 ‘2026 제11회 단단페스티벌’에 참여하여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재연될 예정이다.
짧은 단(短), 두드릴 단(單)의 의미를 지닌 단단페스티벌의 이번 무대에는 총 10개 작품이 참여, 주차별로 각기 다른 주제와 분위기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단페스티벌의 마지막 주간을 장식하며 재연될 <노바디다이>에서 최하영 배우의 열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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