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경기권역장

경기도가 100억 원을 종잣돈으로 내놓자 민간에서 2,146억 원이 뒤따라왔다. 경기도는 수출 여건 악화로 위기를 맞은 도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 '미래성장펀드 8호' 조성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총 규모는 2,246억 원으로, 당초 목표였던 500억 원의 4.5배에 달한다.
이 펀드는 특정 국가·품목 의존도가 높은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재편에 맞서 기업 체질개선을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조성됐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공동으로 100억 원을 출자하고, 여기에 민간투자금 2,146억 원이 합산돼 총 2,246억 원이 완성됐다.
투자 대상은 도내 수출기업 중 연구개발에 강점이 있는 기업,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거나 원자재 국산화를 추진하는 기업, 미래성장육성산업으로 사업 전환을 꾀하는 기업 등이다. 이들 기업에 250억 원 이상이 집중 투입될 예정이며, 5월부터 본격적인 기업 발굴과 투자가 시작된다.
이 펀드의 출발점은 대미 관세 충격이었다. 도는 당초 지난해 관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기 위해 8호를 구상했으나, 이후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겹치면서 지원 범위를 더 넓혔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중동 위기 대응 특별경영자금' 600억 원을 긴급 투입해 현재까지 18개 기업에 83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번 펀드는 그 일회성 긴급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 체질개선을 뒷받침하는 후속 성격으로 추진된다.
남궁웅 경기도 지역금융과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도내 수출 기업들이 체감하는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기업들이 즉각적으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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