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타임즈(cybertimes)=김재욱 영상전문기자]
회식 장소를 정하는 일은 늘 회사 막내의 몫이다. 부장님이 "오늘 저녁 어디서 먹을까?"라고 묻는 순간, 막내의 손가락은 이미 스마트폰 화면 위를 분주히 움직인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평점을 확인하고, 리뷰를 훑고, 사진을 넘긴다. 그렇게 몇 분 만에 오늘의 회식 장소가 결정된다. 그 짧은 검색의 시간 안에서, 어떤 가게는 선택받고 어떤 가게는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한다.
여기서 잔인한 진실이 하나 있다. 막내의 검색 결과에 나오지 않는 가게는, 그 막내에게 존재하지 않는 가게다.
맛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다. 사장님의 손맛이 수십 년 내공을 자랑해도, 그 가게가 온라인에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면 막내의 선택지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검색되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고, 발견되지 않으면 방문은 일어나지 않는다. 냉정하지만 이것이 오늘날 소비자가 가게를 찾는 방식이다.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소비자의 상당수는 음식점을 방문하기 전 온라인에서 먼저 검색한다. 처음 가는 동네라면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사람들은 더 이상 발길 닿는 대로 식당에 들어가지 않는다. 검색하고, 비교하고, 결정한 뒤에야 움직인다. 가게의 첫인상은 이제 간판이 아니라 검색 결과 화면에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그 검색 결과 화면에서 가게는 무엇으로 평가받는가. 바로 리뷰와 콘텐츠다.
리뷰는 신뢰의 언어다. 처음 보는 가게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에게, 먼저 다녀간 이들의 후기는 가장 강력한 보증서가 된다. 별점 하나, 사진 한 장, 짧은 후기 한 줄이 모여 가게에 대한 신뢰를 만든다. 리뷰가 풍부한 가게와 텅 빈 가게 사이에서,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전자를 택한다.
콘텐츠는 가게의 얼굴이다. 음식 사진 한 장, 매장 분위기를 담은 짧은 영상 하나가 방문을 결정짓는다. 잘 차려진 음식 사진은 그 자체로 식욕을 자극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매장 영상은 방문 전 불안감을 덜어준다. 글로 백 마디 설명하는 것보다, 잘 찍은 사진 한 장이 더 많은 것을 말한다.
문제는 많은 소상공인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는 데 있다. 장사하기도 바쁜데 사진을 찍고 글을 올릴 여유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바로 그 사이에, 검색되는 가게와 검색되지 않는 가게의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 대표 메뉴 하나를 잘 찍어 올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손님이 남긴 리뷰에 정성껏 답글을 다는 것만으로도 가게의 인상은 달라진다. 매장의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담아 꾸준히 올리는 것, 그 작은 습관이 쌓여 어느 날 막내의 검색 결과 첫 화면에 가게를 올려놓는다.
온라인에 존재하지 않는 가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문장이 가혹하게 들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지금 시작해야 할 이유다. 오늘 저녁, 어느 회사의 막내가 스마트폰을 켜고 회식 장소를 찾고 있다. 그 검색 결과 안에 당신의 가게가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하는 일에서부터, 가게의 내일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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