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봉 영상전문기자

시민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기후를 지키는 큰 힘이 된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광명시 정책이 정부의 기후 정책으로 이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9일 국민 1천만 명의 일상 속 기후행동 참여를 목표로 ‘기후시민’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기후시민을 선언하고 생활 속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기후행동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이보다 앞선 2021년, 일상 속 기후행동 시민 실천단인 ‘1. 5℃ 기후의병’을 출범시켰다.
기후위기 대응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완성할 수 없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모여야 지속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민의 작은 실천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기후의병은 5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다.
2026년 8월 말 기준 2만 400여 명의 시민이 기후의병에 가입했으며, 시민들이 인증한 누적 기후행동 실천 건수는 236만여 건에 이른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로 환산했을 때 약 1천42톤을 감축한 것으로, 이는 수령 10년 나무 약 29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이렇게 시민 한 명 한 명의 작은 실천이 모여 기후행동의 큰 흐름을 만들었듯, 광명시 시민 주도 기후정책도 전국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 시민의 힘을 믿었다… 시민을 기후정책 주체로 세운 광명
광명시는 2021년 시민 기후행동 실천단인 ‘광명시 1.5℃ 기후의병’을 만들며 시민 주도 탄소중립 정책의 첫발을 뗐다.
‘1.5℃ 기후의병’은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켰던 의병 정신에서 착안해,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막고자 하는 시민의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이는 시민을 탄소중립 정책의 대상이나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로 세우겠다는 광명시의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움직여 일상의 변화를 만들 때 탄소중립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즉 시민의 힘에 대한 믿음이 광명시 기후정책의 출발점이었다.
기후의병 가입자는 2021년 출범 후 2022년 943명, 2023년 5천743명, 2024년 1만 975명, 2025년 1만 6천433명, 2026년 8월 기준 2만 375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후의병은 분리배출, 장바구니·텀블러 사용, 줍킹 등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은 물론 시민의 시각으로 정책을 살피고 변화를 제안하는 활동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 근린공원 관리, 지방정원 조성 등 정책 현장을 직접 찾아 운영 상태와 시민 체감도를 점검하고 개선 의견을 제안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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