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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도 하기 전에 차인 셈”…OTWO, 「Can't Take My Eyes Off You」에 담은 짝사랑 - 15일 발표한 신곡, ‘내 세상이라 가질 수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 - 랩보다 보컬 비중 높여…‘보통의 청춘’이 들려주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
  • 기사등록 2026-10-17 19: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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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타임즈(cybertimes)=김재욱 영상전문기자]




인터뷰에서 신곡 이야기를 전하는 OTWO


“그 말을 듣는 순간 선이 확실히 그어진다. 고백도 하기 전에 차인 셈.”


래퍼 OTWO(오투)가 짝사랑 상대에게 듣는 ‘좋은 오빠’라는 말에 담긴 거리감을 노래했다. 지난 15일 발표한 「Can't Take My Eyes Off You」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소년의 풋풋함을 담은 곡이다. 발매 하루 전인 14일 진행된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신곡의 출발점과 작업 과정, ‘보통의 청춘’을 노래해 온 이유를 이야기했다.


곡의 시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흔히 쓰는 ‘너는 내 세상’이라는 표현이었다. OTWO는 “사랑하는 사람을 ‘내 세상’이라고 하는데 과연 세상을 가질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는 내 세상이라서 내가 가질 수 없나 보다 하는 키워드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옮긴 노래는 아니다. 그는 “제 이야기가 있긴 한데 100% 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풋풋했던 시절의 저를 많이 끄집어내고 약간의 상상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를 더 먹으면 이런 노래를 못 만들 것 같아서 20대가 지나기 전에 부랴부랴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아끼는 대목은 상대에게 ‘좋은 오빠’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는 2절 마지막 부분이다. 그는 고백하기도 전에 관계의 선이 그어지는 순간을 짚으며 “그런 리얼리티가 담긴 가사를 많이 넣었으니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OTWO의 Can't Take My Eyes Off You 앨범 표지


OTWO는 최근 「같이 누웠던 모텔」, 「cigarette」, 「장미슈퍼」, 「짜징나」, 「회피형 남자」, 「권태」 등 사랑과 이별을 다룬 곡들을 발표했다. 다만 하나의 시리즈로 기획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사랑 노래를 일부러 안 썼다. 오글거린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생을 살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데 그 부분을 너무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년부터는 일부러 사랑에 관련한 노래를 많이 만들고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이야기를 노래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곡에서는 랩과 보컬의 비중에도 변화를 줬다. OTWO는 “래퍼다 보니 이전 곡까지는 랩 비중이 굉장히 컸는데, 이번에는 랩보다 보컬 비중이 더 크다”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를 위해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보탰다.


곡 작업은 대부분 혼자 진행했다. 녹음과 후반 작업은 대학 선배인 최선욱 데이사운드 스튜디오 대표와 함께했다. OTWO는 그를 이전 곡에서도 도움을 준, 마음이 잘 맞는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곡 해석을 두고 의견이 갈리기도 했지만 결과물에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OTWO가 짝사랑하는 남자 주인공으로 직접 출연했다. 집에서는 고백을 연습하지만 막상 상대 앞에 서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끝내 말을 꺼내지 못한 채 돌아서는 이야기다.


그가 특히 주목해 달라고 한 장면도 고백하지 못하는 엔딩이다. OTWO는 “용기를 내 다가갔는데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그냥 끝난다. 그 현실적인 결말을 가장 인상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귀여운 노래, 귀여운 비디오이니 웃으면서 가볍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인 OTWO


이처럼 일상의 감정을 노래하는 그의 소개말은 ‘보통의 청춘’이다. OTWO는 이 표현을 사용한 지 약 5년이 됐다고 했다. 그는 “래퍼의 본질은 내가 처한 현실을 솔직하게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뭐 하나 특출할 것 없는 평범한 20대를 ‘보통의 청춘’이라고 표현하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활동명 OTWO는 서울의 지역번호 02에서 따왔다. 산소를 뜻하는 O₂로 오해받기도 한다는 질문에는 “이제는 받아들이는 단계”라며 “힙합 신이든 공연장이든, 산소처럼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소개에 적은 ‘건강합시다’에도 자신의 바람을 담았다. 그는 오래 살고 싶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도 오래도록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95kg까지 늘었던 체중을 30kg 감량한 경험도 전했다. 계기는 가수 현진영과의 만남이었다. OTWO는 메일과 DM으로 연락하며 만남을 구했고, 음악뿐 아니라 대중 앞에 서는 모습도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식사를 무작정 줄였다고 회상했다.


현진영과 함께 준비하던 데뷔는 코로나19와 군 복무 등 여러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OTWO는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대중 앞에 설 모습을 갖추도록 도와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14일 녹화 당시 그는 신곡 발매일인 15일 오후 6시 신림 별빛내린천 버스킹 무대에 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관악구와 신림 인근 주민들에게 퇴근길에 자신의 음악을 들으러 와 달라는 인사도 전했다.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인터뷰 말미, 진짜 사랑할 때가 온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OTWO는 웃으며 답했다. “사랑 좋죠. 그리고 요즘에 아기들이 참 예뻐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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