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타임즈(cybertimes)=김재욱 영상전문기자]
시흥시 정왕3동에는 종합사회복지관이 없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인근 정왕본동의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이나 옥터로의 오이도문화복지센터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은 동네 안에 산재한 경로당 12곳이다. 쉼터로 설계된 경로당이 건강 상담, 돌봄, 평생학습 프로그램까지 감당해야 하는 구조가 고착돼 있는 것이다.
정왕3동의 복지 수요는 단순하지 않다. 시흥시 전체 외국인 주민은 6만 9,767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1.9%에 달하는데, 정왕3동은 그 중에서도 외국인 주민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동시에 65세 이상 어르신이 이용하는 경로당이 12곳에 이를 만큼 고령 인구 집중도도 높다. 이주 배경 주민과 고령 어르신의 복지 수요가 한 동네에 중첩돼 있지만, 이를 통합적으로 수용할 독립 복지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봉관 시흥시의원(개혁신당, 마 선거구·정왕3·4동·배곧1·2동)은 제323회 시흥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이 현실을 공식 수치와 함께 지적하며 정왕3동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의정 공약의 최우선 과제로 공식화했다. 그는 "경로당 12곳이 복지관 한 곳의 몫을 떠안고 있는 현실은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간담회와 의정활동계획서를 통해 일관되게 밝혀왔다.
이 의원이 이 사안을 단순한 시설 확충 문제가 아닌 선거구 균형 문제로 접근하는 데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 같은 마 선거구 안에 속한 배곧 신도시에는 서울대병원, 바이오 특화단지, 첨단 복합연구개발단지 등 굵직한 공공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다. 반면 정왕3동 원도심은 오랜 시간 개발 계획에서 후순위로 밀려왔다. 같은 선거구 내 두 생활권 사이의 공공서비스 격차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의정활동계획서에 정왕3동 복지관 건립을 상위 정책 공약으로 명시하고, 부지 확보와 사업비 산정, 운영 방식, 인근 개발사업과의 동선 연계까지 포함한 종합적 검토를 진행해왔다. 그는 자치행정위원장으로서 배곧 서울대병원 건립 협약을 시의회에서 통과시킨 전례를 바탕으로, 정왕3동 복지관 건립 역시 부지 선정, 도시계획 조정, 국·도비 연계, 운영 주체 협의 등 복수의 행정 단계를 순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사안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정왕3동 복지관 건립이 단기 과제가 아니라는 점은 이 의원 스스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다만 그는 복지관이 들어서야 할 정책적 근거, 즉 이주 배경 주민과 고령 어르신의 복지 수요 중첩, 경로당에 과도하게 집중된 역할, 선거구 내 생활권 간 공공인프라 불균형이라는 세 가지 현실을 공식 의정 활동의 논거로 삼아 건립 추진의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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